어릴 적 함께 놀았던 바비인형
어릴 적 여자 아이들이 하나씩 가지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인형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콜렉터가 많은 인형입니다. 특히나 날씬한 모습의 인형인 바비는 여자 아이들이 원하는 모습을 대입해 대리만족을 하곤 했습니다. 바비 혼자만 있으면 외로울 수 있기 때문에 바비의 남자친구인 켄, 여동생 스키퍼, 남동생 토드 등 친구와 가족들도 생겼습니다.
이러한 추억의 인형들이 영화에 등장해 기억 속에만 남아있는 것이 아닌 바비의 실사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이 생겼습니다.
영화 바비(Barbie)는 원하면 어떠한 직업도 가질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주인공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을 발견하게 됐고, 같이 해결하기 위해 남자친구 '켄'과 함께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 바비랜드 내에서 여자 인형은 모두 '바비'이며 남자 인형은 '켄'으로 호칭됩니다.
'바비'와 '켄'이 함께 현실세계로
처음은 '바비랜드'에서 시작합니다. 수많은 바비들과 켄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땅인 '바비랜드'는 주요한 전문직들이 모두 바비로만 이루어져 있는 곳입니다. 주인공 바비는 초기 바비인형 모델로 금발 벽안 외모를 갖고 있었고, 다른 바비들과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켄과는 달리 바비는 켄을 꺼려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바비는 다른 바비들과는 다른 모습을 비추곤 했습니다. 바비랜드에서 댄스 파티 도중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하거나 파티가 끝난 후에 피로를 느끼는 모습은 여느 바비와는 다른 모습으로 보입니다. 하이힐을 신기 위해 항상 까치발 모양을 하던 형태 대신 뒤꿈치가 땅에 닿는 평범한 발이 되는 기묘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슷한 증상을 갖고 있던 다른 바비에게 찾아가 조언을 얻습니다. 그 바비는 현실에서 바비를 가지고 노는 여자아이의 심경에 변화가 생겨 그 변화가 바비에게 그대로 전해진 것이기 때문에 현실 세계로 건너가 당사자를 만나 해결해야만 한다고 조언합니다.
현실 세계로 가기 위해 차량에 탑승했을 때 켄이 몰래 바비의 차 뒷좌석에 탑승하는 바람에 켄과 함께 현실세계로 갑니다.
'바비'와 '켄'이 따로 바비랜드로
현실 세계로 도착한 바비는 평소 지내던 바비랜드와 전혀 다른 모습에 위화감을 느낍니다. 온 세상을 바비가 지배하던 세상에서 그렇지 않은 곳으로 와버린 바비는 이상하기만 합니다. 한편 켄은 바비랜드와 달리 현실 세계에서는 남자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못 착각하여 가부장제에 심취합니다. 그리고 이 둘은 잘못된 방식을 사용해 경찰서에서 머그샷을 찍게 됩니다.
경찰 조사 건을 통해 바비인형의 제조사 '마텔'은 바비가 현실 세계로 넘어온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텔 사 회의장 입구 데스크에서 업무를 맡는 '글로리아'는 회의를 엿듣고 바비의 실존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글로리아'가 그린 바비 스케치 종이를 통해 바비를 현실세계로 데려온 장본인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한편, 켄은 가부장제를 다른 켄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혼자서 바비랜드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제조사 '마텔'은 바비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포장했던 상자에 담아 다시 바비랜드로 돌려보내려 했으나, 남직원들밖에 없는 모습을 이상하게 생각해 질문을 계속 해 궁색한 변명을 하는 모습을 보고 도망치기를 결심합니다. 그리고 회사 내에 있는 '루스'라는 노인의 도움으로 바비는 탈출로로 안내받아 무사히 건물에서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바비인형을 갖고 놀았던 '글로리아'의 도움을 통해 바비랜드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돌아간 바비랜드는 켄이 퍼뜨린 가부장제로 인해 켄들이 지배하는 나라로 변해있었습니다. 바비들은 켄들의 시중을 드는 수동적인 여성으로 전락하였고, 대통력 바비또한 켄들의 심부름을 하고 있었습니다. 48시간 후에는 완전한 켄들의 국가인 '켄덤'이 되도록 번복할 수 없는 법안 제정을 위한 투표도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바비는 이상한 켄의 논리에 넘어가지 않도록 해결책을 논의했고 그 결과 글로리아의 말이 세뇌에 갇힌 바비들을 구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일행과 함께 행동에 나섭니다. 결국 투표 당일에는 바비들이 만장일치로 법안을 취소시켰습니다.
총평
바비라는 추억의 장난감을 소재로 조금은 무거운 주재를 다루었습니다. 그레타 거윅은 영화 '작은 아씨들'과 같이 여성향 성향이 강하게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젠더 감수성을 이렇게 가볍게 풀어도 될까라는 평에 반면해 저는 바비라는 주재로 굉장히 코믹하게 잘 풀어냈다고 생각됩니다.
바비랜드는 켄이 들여온 유치한 가부장 철학에 속아서 너무나 가볍게 무너지고 바비들이 다시 깨달으면서 켄덤에서 바비랜드로 복구되는 모습은 즉 자신이 사회를 공부하고 내면화했을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될 수 있는 바비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건 결코 한쪽에서만 상징될 수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가 남성을 적으로 돌린 뒤 성별을 갈라 치려는 영화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또한 공통적인 호평으로는 상황에 맞게 활용되는 OST들과 주인공 바비를 포함한 인형들을 그대로 재현해낸 듯한 구현도 높은 비주얼 및 배우선정 그리고 연출 등 전반적인 시청각 부분들은 저도 웃음을 지으며 봤습니다.
점수는 5점 만점에 3점입니다.
썸네일 출처: E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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